일상 기록 & 소소한 이야기

다육이 잎이 건강한데 툭 떨어진다면? 직접 키워보며 알게 된 원인.

뚀맘 2026. 8. 3. 11:24
반응형

 

다육이를 키우면서 가장 당황했던 순간이 있다.

잎이 쪼글쪼글 마르는 것도 아니고, 노랗게 변하는 것도 아닌데 손으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통통한 잎이 툭 떨어지는 것이었다.

'물을 너무 안 줘서 그런가?'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떨어진 잎을 보면 수분도 충분하고 통통하니 아주 건강해 보였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물 부족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다

우리 집 다육이는 물을 거의 한 달에 한 번 정도 준다.

흙이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하고 그때 한 번 흠뻑 주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물 부족은 아닐 것 같았다.

그런데도 잎은 계속 떨어졌다.

심지어 건드리기만 해도 툭 떨어질 정도였다.

 

의외로 원인은 '빛'이었다

다시 보니 줄기가 길게 늘어나 있었다.

이른바 '웃자람'이다.

웃자람은 식물이 빛을 찾아 계속 위로 자라는 현상이다.

줄기 사이가 길어지고, 잎 간격도 넓어진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식물은 광합성을 충분히 하지 못해 아래쪽 잎부터 하나씩 정리하기도 한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식물 입장에서는 유지 비용이 드는 잎을 포기하는 셈이다.

 

식물등을 켜도 부족할 수 있다

나도 식물등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당연히 빛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식물등이 화분보다 높고, 옆에서 비추는 형태였다.

사람 눈에는 밝아 보여도 정작 다육이에는 빛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치를 바꿨다.

  • 화분 바로 위에서 비추기
  • 식물과 약 10~15cm 거리 유지
  • 하루 10~12시간 정도 점등

이렇게 조정한 뒤에는 새로 자라는 부분이 더 건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국 웃자란 부분은 잘라버렸다

사실 기다리는 성격이 아니라서 결국 웃자란 줄기를 그냥 잘라버렸다.

다육이는 의외로 잘라내도 남은 줄기에서 새로운 순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과감하게 정리했다.

처음에는 괜히 잘랐나 싶었는데, 오히려 풍성한 모양으로 다시 자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놓였다.

 

떨어진 잎은 버렸다

다육이를 오래 키우는 분들은 떨어진 잎으로 잎꽂이를 많이 한다.

새로운 다육이가 자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더 늘릴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미련 없이 버렸다.

잎꽂이를 시작하면 화분이 하나둘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일을 통해 알게 된 점

다육이는 물만 적게 준다고 끝나는 식물이 아니었다.

생각보다 빛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식물등 역시 거리와 방향이 중요했다.

통통한 잎이 떨어진다고 해서 무조건 물 부족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줄기가 길게 웃자라 있지는 않은지, 식물등은 너무 멀지 않은지, 햇빛이나 조명이 충분한지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이번에는 식물등 위치를 조정했고, 웃자란 부분도 정리했다.

이제 남은 건 기다리는 일뿐.

몇 주 뒤 새순이 올라오면 다시 기록해 볼 생각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