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준비

대학원 합격 후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도 될까?

뚀맘 2026. 6. 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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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최종 합격 발표가 난 뒤 문득 생각이 났다.

지원 전에 컨택 메일을 보냈던 교수님께 합격 소식을 알려드려야 할까?

교수님께서는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는 답장을 주셨다.

짧은 답장이었지만 지원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꽤 힘이 되는 말이었다.

그래서 합격 발표가 난 뒤 자연스럽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메일을 쓰려고 하니 고민이 시작됐다.

'보내도 되는 걸까?'

'괜히 오버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닐까?'

'답장 안 하셔도 부담스럽지 않게 보내려면 어떻게 써야 하지?'

몇 줄 되지도 않는 메일인데 생각보다 오래 붙잡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짧게 인사드리는 정도는 괜찮다고 판단했다.

중요한 건 메일의 목적이었다.

교수님께 잘 보이기 위해서도 아니고,

연구실에 들어가게 해 달라는 의미도 아니었다.

그저 이전에 답장을 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좋은 결과가 있었다는 소식을 전하는 정도였다.

그래서 최대한 짧게 보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지난 입학 준비 과정에서 메일 드렸던 ○○○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답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에 최종 합격하게 되어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드림

 

 

보내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답장이 오든 오지 않든 상관없다.

내가 전하고 싶었던 감사의 마음은 전달했으니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아니지만,

감사한 마음이 있다면 짧게 전하는 것 정도는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그리고 축하 답장도 받았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라 더더더 기뻤다.)

 

대학원 준비를 하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많은 순간에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대학원 준비 과정 자체가 그랬다.

컨택 메일을 보내는 것도 처음이었고,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도 쉽지 않았다.

연구계획서를 수정하고, 영어 논문을 읽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내가 정말 대학원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그 과정을 지나 최종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았는데도

실감이 나지 않았던 이유는

아직 학생이 된 느낌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고 나니 조금 달라졌다.

'정말 대학원에 가는구나.'

'이제는 준비생이 아니라 대학원 입학을 앞둔 사람이구나.'

그 사실이 아주 조금 실감 났다.

앞으로 학번도 나올 것이고, 수강신청도 해야 하고, 읽어야 할 논문도 많다.

솔직히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그래도 지금은 오랫동안 바라던

목표 하나를 이루었다는 기쁨을 조금 더 누려보려고 한다.

교수님께 보낸 짧은 메일 한 통 덕분에,

나의 대학원 생활도 이제 정말 시작되는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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