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준비

보육교사 7년, 결국 대학원을 선택한 이유.

뚀맘 2026. 5. 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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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어린이집 교사로 약 7년을 일했다.

0세 반부터 유아반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을 만났고,

직장어린이집 특성상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다양한 근무 형태도 경험했다.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일을 겪었다.

아이들의 첫걸음을 함께 보기도 했고,

부모님의 걱정을 들어주기도 했으며,

동료 교사들과 울고 웃으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현장에서 보냈지만

이상하게도 경력이 쌓일수록 한 가지 생각이 더 강해졌다.

"나는 아직도 궁금한 게 너무 많다."

그래서 결국 대학원을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대학원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부터 대학원을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현장에 들어갔고,

그때는 좋은 교사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아이들과 잘 지내고,
부모님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실수를 줄이고,
하루를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바빴다.

그래서 대학원은 나와는 조금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질문이 쌓였다

교사 생활을 하다 보면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

그런 상황에 대한 궁금증들이 생긴다.

왜 그럴까?

처음에는 개인의 특성이라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히 개인의 요소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은 계속 늘어났지만 현장에서는 답을 찾기가 어려웠다.

 

육아를 하면서 생각이 더 많아졌다

아이를 낳고 직접 키우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교사였을 때는 보이지 않던 부모의 입장이 보이기 시작했고,

부모가 되고 나니 다시 교사의 어려움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았다.

현장은 왜 이렇게 운영될까?

교사들은 왜 반복적으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까?

부모와 교사가 서로 힘들어지는 구조는 왜 생길까?

단순히 개인의 노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더 잘 가르치기보다 더 잘 이해하고 싶었다

대학원을 준비한다고 하면

흔히 스펙을 쌓거나 승진을 준비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이유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조금 달랐다.

나는 누군가를 가르치기 전에 먼저 이해하고 싶었다.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왜 어떤 정책은 현장에서 잘 작동하지 않는지.

현장에서 느꼈던 수많은 질문들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원을 선택했다

대학원에 간다고 해서

당장 모든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논문을 읽어야 하고, 연구 방법도 배워야 하고,
익숙하지 않은 공부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솔직히 걱정도 많다.

하지만 오랜 시간 품고 있던 질문들을

그냥 지나치고 싶지는 않았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싶었고,

교사를 이해하고 싶었고,

현장을 이해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언젠가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보육 환경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치며

보육교사 생활을 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 "정말 힘들겠다"였다.

맞다.

힘든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순간도 많았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결국 보육교사로 보낸 시간들은

나를 대학원이라는 새로운 도전 앞까지 데려왔다.

대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나는 여전히 보육현장을 좋아한다.

그리고 아이들, 교사들, 부모들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나는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지금도 떨리지만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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